최경주(31·슈페리어·스팔딩·88CC)가 올 시즌 미국 PGA투어에서 6개 대회 연속 커트를 통과하며 상금랭킹 48위를 달리자 그가 올해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자골프 메이저대회는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USPGA챔피언십 등 4개다.

우선 4월5∼8일 열리는 첫 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세계랭킹 50위'' ''지난해 상금랭킹 40위'' ''올해 상금랭킹 3위'' 등 18개 카테고리의 출전자격 요건 중 최가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대회 2주 전 열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거나 주최측인 오거스타내셔널GC로부터 특별 초청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두 가지 모두 성사확률은 희박하다.

US오픈(6월14∼17일)과 브리티시오픈(7월19∼22일)은 예선전이 있기 때문에 최로서는 그나마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예선전을 거치는 것외에 US오픈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거나 상금랭킹을 10위 안으로 끌어올리면 된다.

또 투어 2승을 거두어도 되고 특별 초청케이스로도 나갈 수 있다.

브리티시오픈 역시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출전권이 주어진다.

또 대회 전까지 투어 상금랭킹 20위 안에 들면 나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최가 올해 단 한 번이라도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은 아주 좁다.

굳이 문호를 따진다면 USPGA챔피언십이 비교적 넓은 편이고 그 다음은 브리티시오픈 US오픈 순이다.

지난해 김성윤이 아마추어로서 출전했던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에서는 올해 태극기를 볼 수 없을 것 같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