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이 다소의 조정을 거치며 1,270원 언저리까지 접근했다.

오후들어 달러/엔이 119엔대를 넘어서는 강세가 이어지면 1,270원선도 무난히 돌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초반 조정분위기를 거쳐 강한 상승흐름을 타고 전날 마감가 1,264.80원보다 4.80원 높은 1,269.60원에 오전장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부터 역외에서 저가매수물량이 나와 추가하락을 막는 가운데 달러/엔 상승기운, 국내 주가 상승폭 축소 등을 재료로 반등이 본격화돼 한때 1,270원을 찍기도 했다.

은행권은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에서 환율이 상승하자 부족한 포지션을 매우기 위해 서둘러 되사기에 나섰다.

기업들의 외환거래는 별다른 특징을 보이지않는데 비해 은행권은 부족한 포지션을 채우기위해 활발하게 거래하고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1,262원에서 하락압력을 받으며 1,250원대 진입도 예상됐으나 이내 리바운드됐다"면서 "일본중앙은행(BOJ)총재의 제로금리 복귀여부 기자회견이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 추가 상승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1,268원이 뚫려 1,270원도 가능해뵌다"면서 "오후장은 1.265∼1,273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강세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달러/엔이 119엔대에 올라서면 1,270원대 복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장 마감가인 118.78엔에서 상승기운을 타고 차례로 119엔 진입을 수차 시도하고 있다.

유로/엔 상승에 자극받은 거래자들이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서 달러/엔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조만간 120엔대로 올라설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선물환(NDF)시장이 조정장세로 마감된 것을 반영, 전날 마감가 1,264.80원보다 2.80원 낮은 1,26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뉴욕장에서 NDF환율은 1,264/1,266원에 호가되며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