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사자와 개인의 팔자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지수가 75대를 경계로 움직이고 있다.

7일 오후 2시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6포인트, 2.26% 오른 75.18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지수가 74.23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한통프리텔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추가하락을 막아 냈다.

외국인은 2시 현재 153억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도 10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100억원 매도우위를 지키며 지수 상승을 가로막았다. 지난달 16일(100억원 순매도) 이후 19일만에 또 다시 1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날 단기 과대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 외엔 코스닥시장에서 별다른 특징을 찾을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열흘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던 개인이 물량털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바람직한 움직임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건설업과 유통서비스업,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개별종목 강세에 따른 단기랠리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거래량은 2억 8,292만주며 거래대금은 1조 4,676억원이다.

오전장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던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일부 종목은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이메일 유료화 수익모델 계획을 발표한 다음이 2만 7,0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새롬기술과 한글과 컴퓨터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오전장 한때 500개가 넘던 상승종목도 상한가 46개를 비롯해 414개로 줄었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포함 135개로 오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신의 정 수석연구원은 "1차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75에 안착하는 과정이 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바닥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