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 일본총리가 다음주 초 사임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당안팎에서 강도높은 사임압력을 받고 있는 모리 총리가 오는 13일로 예정된 자민당 전당대회에 즈음해 자진사퇴 입장을 표명하기로 결심을 굳혔다고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모리 총리의 측근을 인용해 "총리가 이미 마음을 정했다"며 "지금 세부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12일이나 13일에 사퇴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모리의 사임시기에 대해서는 2001년도 예산안과 관련법안이 확정된 이후인 4월초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따라 빠르면 오는 5월 국회에서 모리 총리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총재선거가 열리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모리 총리는 이같은 보도가 나간 후 "나는 그럴 의도가 없다"고 사임설을 강력히 부인하며 "우리가 현재 직면한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의 리더십을 보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