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아시아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진 김대중 대통령은 입국때부터 부시 행정부의 ''극진한 영접''을 받았고,미국 언론들도 김 대통령의 방미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김 대통령은 7일 오후(이상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4박5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 일행을 태운 대한항공특별기가 이날 워싱턴 근교의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하자 양성철 주미 대사와 던햄 의전장대리가 기내로 들어가 김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김 대통령은 잠시 트랩 앞에 서서 한미 양측의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를 한뒤 트랩을 내려왔다.

미국측 환영인사로는 에반스 리비어 주한 대사,콜 벤 영 앤드류스 공군기자 부사령관,토머스 허버드 국무부 차관보대리,에드워드 동 국무부 한국과장,T.기본스 국무부한국과 정무반장 등이 나왔다.

우리 측에서는 양 대사외에 김길남 미주총연합회장,문홍택 워싱턴 한인연합회장,김태환 북버지니아 한인회장,이숙원 수도권 메릴랜드한인회장,최병근 민주평통워싱턴지회장등이 영접했다.

이번 김 대통령의 방미가 "실무방문"이어서 별도의 환영행사는 없었다.

--이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김 대통령의 방미관련 뉴스를 1면 주요 뉴스와 사설 기고문 등으로 다뤘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김 대통령의 이번 방미가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아시아 지도자의 방문"이라면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 타임스는 "한국의 지도자 미국방문"이라는 사설을 통해 "김 대통령의 헌신적인 대북 포용정책의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나 미국이 지지를 표명하지 않을 경우 한반도 군사대치상태 종식 기회는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서 "한미정상은 한반도 긴장완화의 기회 포착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도 워싱턴 포스트 등 세계 주요언론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김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안정된 아시아 새 질서의 중요성을 보여줄 기회라는 점에서 매우 시의 적절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AP와 AFP등 주요 통신들도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포용정책 지지를 촉구할 예정"이라면서 김 대통령의 서울 출발과 워싱턴 도착소식등 방미 일정을 자세히 보도했다.

워싱턴=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