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폭발적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지수가 75에 안착했다.

7일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대비 1.83포인트, 2.49% 상승한 75.35를 가리키며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 4,668만주, 거래대금은 1조 8,150억원으로 활발하지는 않았다.

외국인은 이날 한통프리텔 등 대형통신주를 집중 매집하며 21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은 한통프리텔 주식만 35만6,000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에서는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 대상이었던 한통프리텔이 3%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한통프리텔의 합병 파트너였던 한통엠닷컴도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탄력을 받아 6.5% 뛰어올랐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가 6.18% 오른 것을 비롯해 반도체 관련주와 전자화폐주, A&D 관련주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주가 4.62%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상한가 82개를 비롯해 416개가 올랐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8개 포함해 137개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장초반 나스닥 상승세를 이어받아 76대(76.03)로 잠시 올라선 뒤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가로막혔다. 이날 개인은 17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 순매도가 100억원을 넘기는 지난 달 16일 이후 19일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증시 관계자들은 최근 상승세에서는 단기 과대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 외엔 별다른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열흘 연속으로 매수우위를 보이던 개인이 물량털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바람직한 움직임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래소에서 1,000억원 가까이 매도 우위를 보인 기관은 오후 들어 코스닥에서는 32억원 순매수세를 보이며 75대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켰다. 기관은 지난 달 28일 14억원 순매수 이후 일주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면서도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의 4배 가까이 되는 등 투자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앞으로 80을 저항선으로 반등이 지속될지 여부를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