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블랙 & 화이트가 유행의 전면에 나섰다.
검정과 하양은 옷입기에 가장 무난하면서도 최고 멋쟁이 색으로 알려진 컬러.
옷의 디자인이나 디테일이 어떻든 블랙과 화이트라는 컬러가 주는 도시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또 언뜻 보기에는 심플하고 단정하지만 그 이면에 섹시한 매력이 숨겨진 컬러로 불린다.
숱한 옷을 만들어내고 유행을 창조해내는 디자이너들이 정작 평소에 가장 즐겨입는 옷 컬러는 검정색이라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베스띠벨리의 정소영 실장은 "올 봄엔 명확함과 권위감을 느끼게 하는 블랙과 화이트의 시대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출발한 이 두가지 색은 따로 따로 사용되기 보다는 함께 어울려 대비되거나 액센트처럼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매장에 나온 상품을 봐도 블랙과 화이트는 단순한 대비보다는 스트라이프나 물방울 등과 같은 시각적인 무늬에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됐다.
정 실장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를 어떻게 적절하게 사용할 것인지가 중요한 패션 센스로 작용한다"고 조언했다.
1.깔끔하고 세련되게
깔끔하고 도회적인 블랙&화이트 코디법은 검정색을 기본으로 그 위에 화이트 컬러를 넣는 것.
또는 화이트 바탕에 블랙으로 장식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프라이프(줄무늬)와 같은 선 분할.
블랙과 화이트의 배색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줄무늬를 다양하게 변신시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깔끔한 화이트 셔츠에 날씬한 선이 돋보이는 검정 바지를 입고 블랙&화이트의 배색이 돋보이는 넥타이로 마무리 하는 방법이 캐리어우먼과 같은 분위기를 내는데는 제격이다.
특히 80년대 유행했던 소품인 넥타이가 올 봄 블랙과 화이트를 표현하는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2.로맨틱하고 여성적인 느낌으로
블랙과 화이트의 배색은 깔끔하고 세련된 도회적인 느낌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로맨틱하고 우아한 느낌까지 연출한다.
여성스럽고 순결한 이미지의 화이트 컬러 원피스가 대표적.
원피스처럼 여성미를 강조한 아이템을 입을 경우 강렬한 블랙& 화이트의 대비는 피하는게 좋다.
치마 밑단이나 목둘레선에 라인을 두르는 등 작은 장식이 효과적.
작은 물방울이 그려져 있는 스타일도 감성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검정 카디건과 니트로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하의는 검정 꽃무늬가 들어간 흰색 스커트를 입어 본다.
소녀적처럼 순수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옷차림법이다.
3.화려한 컬러의 소품으로 마무리!
옷차림이 블랙& 화이트로 연출됐다면 신발 가방 모자와 같은 소품은 최대한 밝고 화려한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블랙과 화이트로 구성된 정장을 입었을 경우라면 밝은 노랑이나 분홍 녹색과 같은 파시미나 숄을 둘러주거나 금색이 찬란한 액세서리(목걸리 브로치 팔찌)를 착용해 포인트를 준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
<>도움말=신원디자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