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기철씨가 오는 14일부터 서울 종로 공평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윤회''를 주제로 4백호짜리 대작 1점 등 30여점을 선보인다.

그의 한지작업은 독특하다.

4번 접한 한지에 오방색을 여러번 칠한 후 화공약품으로 밑색을 우려낸다.

그리고 칼질로 벗겨내고 먹과 채색으로 칠한 후 또 벗겨낸다.

이같은 작업을 거쳐 먹이 스미고 번진 화면은 오묘한 멋을 풍긴다.

그 화면 위에 나충 곤충과 꽃들이 나부(裸婦)와 함께 고리처럼 연결돼 꼼지락거리는 모습이 해학적으로 담겨 있다.

한국전업작가회 회장이기도 한 작가는 올 하반기에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20일까지.

(02)733-9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