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전, 1,276.90원…"엔화와 계속 동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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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엔화가 흔들 때마다 크게 출렁대며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에도 여전히 달러/엔의 방향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은 1,280원 여부에 대해서는 엇갈리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 마감가 1,273.40원보다 3.50원 오른 1.276.9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이 일본 경제관료의 발언을 증폭 반영, 120.30엔까지 다다르자 달러/원 환율이 부랴부랴 이를 따라갔다.
그러나 달러/엔이 120.30엔에서 막히자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인 은행권에서 차액실현을 위한 물량을 내놓으며 오전장 마감 직전 다소 내려앉았다. 한때 1,279원까지 올라섰기도 했으며 은행권 위주로 장이 진행됐다.
역외에서는 1270원을 테스트 할 때 매수세가 조금 나왔으나 달러/엔 환율을 살피면서 관망상태다. 업체들은 결제수요만 나오고 있으나 쉽게 네고물량을 내놓지 않고 있어 1,280원 돌파여부가 매물출회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이 달러공급이 약간 우세하고 차익실현 대기매물이 있어 전일 마감가보다 상승폭이 큰 것은 아니다"며 "달러/엔이 120.30엔에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달러/엔 움직임에 따라 급락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며 오후에 1,275∼1,280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1,280원을 뚫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이 선에서 업체들의 물량을 내놓지 않고 달러/엔에 따른 역외매수세가 들어오면 추가상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야자와 일본 재무상은 이날 의회에서 "일본의 재정상황은 거의 붕괴상태"라며 "펀더멘털한 재정부문에서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조구치 젬베이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환율은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현 일본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엔화약세가 당연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엔화 약세를 통해 경기침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환율은 전날 마감가보다 1.60원 높은 1.275원에 거래를 시작, 밀고 당기는 양상을 보이며 1,270원을 지지선으로 테스트했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달러/원 환율은 오후에도 여전히 달러/엔의 방향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은 1,280원 여부에 대해서는 엇갈리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 마감가 1,273.40원보다 3.50원 오른 1.276.9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이 일본 경제관료의 발언을 증폭 반영, 120.30엔까지 다다르자 달러/원 환율이 부랴부랴 이를 따라갔다.
그러나 달러/엔이 120.30엔에서 막히자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인 은행권에서 차액실현을 위한 물량을 내놓으며 오전장 마감 직전 다소 내려앉았다. 한때 1,279원까지 올라섰기도 했으며 은행권 위주로 장이 진행됐다.
역외에서는 1270원을 테스트 할 때 매수세가 조금 나왔으나 달러/엔 환율을 살피면서 관망상태다. 업체들은 결제수요만 나오고 있으나 쉽게 네고물량을 내놓지 않고 있어 1,280원 돌파여부가 매물출회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이 달러공급이 약간 우세하고 차익실현 대기매물이 있어 전일 마감가보다 상승폭이 큰 것은 아니다"며 "달러/엔이 120.30엔에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달러/엔 움직임에 따라 급락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며 오후에 1,275∼1,280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1,280원을 뚫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이 선에서 업체들의 물량을 내놓지 않고 달러/엔에 따른 역외매수세가 들어오면 추가상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야자와 일본 재무상은 이날 의회에서 "일본의 재정상황은 거의 붕괴상태"라며 "펀더멘털한 재정부문에서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조구치 젬베이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환율은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현 일본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엔화약세가 당연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엔화 약세를 통해 경기침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환율은 전날 마감가보다 1.60원 높은 1.275원에 거래를 시작, 밀고 당기는 양상을 보이며 1,270원을 지지선으로 테스트했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