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현대 등 민간분야 경제연구소에서 활동중인 여성 연구원의 숫자 역시 그리 많지 않다.

아직은 인원이 대부분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어 경제·경영분야의 여성 연구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시중은행들이 공동으로 세운 금융연구원의 경우 여성 연구위원이 전혀 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의 이인실(45) 연구위원은 경제분야 민간 연구소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여성 연구원 가운데 한 명이다.

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경연 금융조세연구실장을 맡고 있으며 금융 및 조세 분야에서 많은 연구물들을 내놓고 있다.

여러 신문에 칼럼을 기고하고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는 등 대외 활동이 활발하다.

금융발전심의회 정책분과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강우란(37) 수석연구원과 최숙희(36) 수석연구원이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강 연구원은 영국의 런던경제대학(LSE)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조직행동과 노사관계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미국 코넬대에서 소비자경제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최 연구원은 정보 및 소비자경제와 재정학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IMF 체제 3년간의 한국경제 변화'' 등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

LG경제연구원의 송민선(34) 선임연구원은 동남아 및 서남아 경제권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를 마쳤다.

LG연구원의 유일한 여성 연구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는 전략경영실 위기관리팀의 이은주(26) 연구원이 유일하다.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기업재무 및 신용위험 등을 전공했다.

''재무위험 조기경보시스템 구축방안'' ''채권시가평가제의 현황과 문제점'' ''회사채 시장의 발전전략'' 등의 연구실적이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