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돈을 빌린 사람이 창구에서 빌린 사람보다 대출금을 더 잘 갚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인터넷대출을 더욱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는 최근 1년동안 자사의 신용대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창구대출 연체율이 인터넷대출 연체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고 8일 밝혔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영업점 창구를 통한 신용대출은 총 8천1백63건으로 이 가운데 1개월 이상 연체된 경우가 5백18건에 달해 6.3%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반면 인터넷대출은 7만4천3백8건의 실적 중 연체된 경우가 1천9백45건으로 1.9%의 낮은 연체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 1년동안 인터넷대출 비중이 크게 높아져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 2월말 현재 전체 신용대출의 약 90%(금액기준)를 차지했다.

비씨카드측은 서류심사를 통해 신청자의 직업과 소득을 기준으로 삼는 창구대출과 달리 인터넷대출은 월평균 카드이용액,현금서비스 비중,할부비율,연체실적 등 회원의 카드이용실적을 컴퓨터로 분석해 대출하고 있어 연체율이 낮다고 분석했다.

인터넷대출 신청자를 성별로 분류한 결과 여성이 57.1%로 나타나 남성(42.9%)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76.7%를 차지해 젊은 층에서 인터넷대출을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구대출은 남성이 64.6%로 여성(35.4%)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