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서민들을 유혹,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불법 유사금융업체가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은 8일 유사금융업체 일제단속을 벌여 ㈜다주인들 등 7개 업체를 적발,㈜다주인들 관리상무 이모(44)씨 등 24명에 대해 유사수신행위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에스엘텔레콤 대표 김모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다주인들 대표 이모씨 등 19명을 수배했다.

적발된 업체는 ㈜다주인들 에스엘텔레콤 외에 ㈜제이에스월드 상생 트라이킹 ㈜낙산월드 ㈜썬코리아 등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최고 매달 20∼30%의 이자를 주겠다며 6천4백여명의 투자자를 모집해 5백56억여원을 불법 유치한 혐의다.

이 가운데 ㈜다주인들은 "코스닥 등록예정인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해 매달 원금의 5%를 이자로 지급하고 두달마다 원금의 2.9%를 장려금으로 주겠다"고 광고,3천1백여명으로부터 3백20억원을 끌어모았지만 이 돈을 이자와 투자자 모집 성과급 등으로 대부분 써버려 현재 잔고는 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벤처 투자 외에 동영상 CD자판기 사업,민속장터 운영,부동산경매 투자 등을 내세워 투자를 유혹했으며 인터넷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