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승씩을 기록중인 박세리(24.아스트라)와 박지은(22)이 미국 LPGA투어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 1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1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9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투산 랜돌프노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똑같이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 4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와는 5타차다.
프로 2년차 젠 한나(25.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자신의 생애 최소타인 9언더파 63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챔피언 애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도 ''무(無)보기''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5주 만에 대회에 나선 박세리는 아이언샷 호조에 힘입어 2m 안팎의 버디찬스를 여러번 만들었다.
16번홀(파5) 7m 거리에서 3퍼팅으로 범한 보기가 가장 아쉬웠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집이 있어 홈코스나 다름없는 박지은은 첫 홀인 10번홀에서 4.2m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뒤 2m 버디 기회를 잘 살렸다.
박세리와 미국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 김미현(24.ⓝ016)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37위에 랭크됐다.
김은 연습라운드 도중 왼쪽 엄지손가락 찰과상과 팔꿈치 부상을 당한 상태다.
김은 이에 따라 2주 후 열리는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위해 이 대회 중도 포기도 고려중이다.
김은 전반에 버디 1개, 보기 2개를 기록한 뒤 10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으나 12,13,16,18번홀에서 거푸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한편 하난경은 슬로플레이의 희생자가 됐다.
하난경은 6번홀(파3)에서 규정시간(1백15초)보다 42초를 지연하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아 파를 잡고도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