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달러/엔 환율과의 ''연결고리''에 묶여 1,260원대 중반에서 제자리걸음하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후에 달러/엔 환율에 변동이 없다면 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 마감가 1,273.50원보다 7.60원 낮은 1265.9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엔 움직임이 119.30∼119.60엔 범위에 묶이다시피 하자 ''눈치보기''에 급급한 달러/원 환율도 1,265∼1,266원대에서만 소폭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였다.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였던 시장포지션으로 인해 무거운 장은 업체 네고물량과 은행권의 주말을 앞둔 포지션정리를 위한 매물이 하락을 이끌었다.

또 아소 타로 일본 외환당국자의 ''엔화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이 달러/엔을 119.30엔까지 밀리게 하자 달러/원도 한때 1,263.5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저가로 인식한 결제수요와 역외쪽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서서히 반등하면서 1,265원을 중심으로 한 공방이 오전 마감까지 지속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반등가능성과 현 수준 지지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면서 "1,264∼1,269원 범위에서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엔화와의 연결고리가 끊기지 않고 있는데다 외국인의 주식매매동향도 최근 크지 않아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트렌드가 없는 상태여서 갇혀진 범위내에서의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 낮은 1269원에 거래를 시작,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과 롱포지션 정리매물이 대거 공급돼 하락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