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파산이 건설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주택부문의 판도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9일 대신경제연구소는 이번 파산으로 주택부문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한 일부 대형업체로 주택 공급물량이 집중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한국부동산신탁과 고려산업개발 부도에 이어 동아건설이 파산됨에 따라 주택 구매자는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브랜드인지도가 높은 일부 건설업체의 주택 공급물량에만 집중적으로 분양신청을 낼 거란 설명이다.

대신경제연구소 한태욱 수석연구원은 "특히 주택보증이 되지 않는 재건축조합들은 불안감이 더욱 가중돼 우량 건설업체로의 시공업체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건설의 잔여공사물량의 처리는 공동도급업체와 연대보증업체로의 연계가 가능해 국내공사 잔량처리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파산으로 동아건설이 시공중인 아파트 입주시기 지연과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이 되지 않는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의 일반 계약자의 재산 손실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울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동아건설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를 초과한다며 회사정리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