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1·4분기(1∼3월) 매출액을 처음 목표치보다 10% 낮춘 65억달러로 전망하면서 5천명의 인원을 삭감하고 1억달러의 연구개발비를 줄이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개혁에 나섰다.

감원 규모는 1980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전체 직원의 5.9%에 이르는 수치다.

인텔은 8일 1·4분기 매출액을 전분기(87억달러)에 비해 25% 감소한 6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당초 목표치는 전분기대비 15%가 줄어든 74억달러였다.

인텔은 이에 따라 1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을 당초의 58%에서 51%로 하향 수정했으며 전체 7만2천명인 인원에서 5천명(5.9%)을 9개월동안 삭감하기로 했다.

연구개발비는 기존 43억달러에서 42억달러로 낮출 방침이다.

인텔의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앤디 브라이언트는 "PC 뿐만 아니라 서버 네트워킹장비 커뮤니케이션 등 반도체가 사용되는 전체 산업에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 아직 경기가 나아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앤디 그로브 회장도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회복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발표로 인해 인텔주는 미국 나스닥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 대비 7.2% 하락한 30.84달러를 기록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