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신용카드사업부문 매각에 나선다.

위성복 조흥은행장은 9일 정기주총에서 주가하락원인과 대책을 따지는 소액주주들의 항의에 대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용카드 부문을 해외카드사나 금융사에 매각해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내에 카드사업을 매각해 은행의 누적결손금 8천5백억원을 메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3백여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조흥은행의 카드부문은 지난해 5천2백억원의 이익을 냈고 올해 이익 목표는 6천3백억원이다.

위 행장은 이와 함께 "연내에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을 통해 정부의 지분을 50% 미만으로 떨어뜨려 독립경영의 기반을 닦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흥은행은 이날 주총에서 이강륭 이완 두 부행장을 연임시키고 김상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상임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했다.

또 위성복 행장에게 18만3천주 등 총 16명에게 68만9천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5천원이고 스톡옵션부여 시점에서 3년이 경과한 뒤부터 3년이내에 행사할 수 있도록 의결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