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대성N스쿨 가맹 학원 수를 1백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디지털 대성"의 최진영(32) 사장은 "일본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소형 학원들의 프랜차이즈화는 이제 시대적 조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내년까지는 체인 학원 수를 2백개로 늘려 학원프랜차이즈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최 사장은 이같은 목표에도 불구하고 양적 팽창보다는 체인학원의 질적 수준 유지에 보다 힘쓸 계획이다.

그는 "무작정 가맹학원 수를 늘려가기 보다는 질 관리를 하면서 숫자를 늘려 가는게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결코 서두르지 않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학원프랜차이즈 시장을 아주 밝게 보고 있다.

그는 "동네 구멍가게가 편의점으로 바뀌어 가듯이 학원 시장도 고급 브랜드를 내세운 프랜차이즈 바람을 피해갈 수 없다"면서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사장은 "이제 학원장 개인이 학원을 운영하는 시대는 갔다"고 진단한뒤 "소규모 학원의 경우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좋은 교육 콘텐츠를 갖춘 대형 학원의 체인점으로 가입하면 학원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도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사인 이루넷(종로M스쿨)에 비해 "후발주자"라는 지적에 대해 "사업의 특성상 후발주자가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선발주자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은데다 인터넷이 대중화된 시기에 맞춰 사업에 뛰어든 만큼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올해 신사업 구상과 관련, "초등학생을 겨냥한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하거나 방문 학습지 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외국에서는 진로를 상담해 주는 "에듀케이션 컨설턴트"라는 직업까지 등장했다"면서 "디지털 대성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학생들의 성적을 분석해 주고 그에 맞는 대학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인터넷교육 시장에 대해 "한국인의 정서로 볼 때 콘텐츠 유료화에 가장 유리한 분야가 교육"이라면서 "인터넷 교육이 오프라인 교육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오프라인 기반을 갖춘 인터넷 교육 기업의 장래는 밝다"고 진단했다.

최 사장은 "아이디어"와 "패기"만으로 교육벤처기업의 경영자(CEO)까지 올랐다.

한양대 공대를 졸업한뒤 삼성물산에서 전자상거래 관련 업무를 맡다가 사이버교육의 매력에 이끌려 창업을 결심했다.

지난해 1월 사업아이템을 갖고 무작정 대성학원 오너를 찾아가 설득한 끝에 디지털 대성을 창립,사장을 맡게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