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11일 귀국함에 따라 개각의 시기와 폭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이미 개각의 원칙에 합의했고,내각 지분을 고리로 한 민주당과 자민련, 그리고 민국당간 ''정책연합''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 개각 시기와 폭 =개각시기는 이달 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일께 내각 개편이 단행될 것(민주당 이상수 총무)이란 시각도 있으나 여권내 내각 지분조정 등을 감안할 때 이달 말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개각의 폭은 외교안보팀과 사회분야를 중심으로 10여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 일부 수석도 교체될게 확실시된다.

이한동 총리,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임동원 국정원장은 유임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진념 경제 부총리와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축으로 한 경제팀의 골격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정치인 입각 전망 =5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3당 연대 차원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에서 각각 2명, 민국당에서 1명이 진입할 것이란 얘기다.

정치권 인사의 입각이 거론되는 분야는 산자와 농림 건설 법무 외교 행자 보건복지 장관 등이다.

민주당측에서는 신건 법률구조단장이 법무장관 후보, 김근태 최고위원과 김원길 의원이 보건복지 및 행자부 장관 등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이 행자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장재식 정우택 오장섭 의원 등이 산자와 건교 장관 후보물망에 올라있고, 이완구 이양희 김학원 의원과 김현욱 전 의원 등도 농림 장관 등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민국당에서는 주미대사를 역임한 한승수 의원이 외교장관 후임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