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전 의원의 입각으로 전국구를 승계,뒤늦게 배지를 단 민주당 김화중 의원은 요즘 ''의약분업 전도사''가 됐다.

대한간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최근 약사법 개정 문제와 관련,주사제가 의약분업에 반드시 포함돼야한다고 주장하면서 당내 최고위원들과 동료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거나 각 지역 간호사회 총회,각종 강연회 등을 열어 설득 작업을 펴고 있다.

원래 교육위 소속인 김 의원이 이처럼 의약분업 문제에 발벗고 나선 데에는 지난 2월 약사법 개정안 심사를 위해 열린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이원성 의원의 "대타"로 출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날 회의는 주사제의 의약분업 대상 제외를 주요내용으로 한 약사법 개정안의 상임위 의결을 위한 자리였는데 개정안에 사실상 반대입장을 보인 민주당에서 주사제의 분업포함 필요성을 설득할 "전령"으로 이 분야 전문가인 김화중 의원을 전진배치 시킨 것이었다.

회의에선 표결까지 가는 진통끝에 개정안이 의결됐지만 김 의원은 주사제 제외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본격적으로 약사법 개정 문제를 홍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주사제 의약분업 불편 해소책"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만들어 동료 의원들에게 배포,지역에서 의약분업에 대한 홍보를 용이하게 하는 한편 간호사,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사제 오.남용의 심각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