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이번주 73~80포인트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전개할 전망이다.

나스닥시장의 급락세는 코스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여건도 그리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시장에 새로 들어오는 자금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경기회복 시점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주가향방을 가늠하기 힘든 만큼 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제한적일 것이란 얘기다.

그렇지만 나스닥시장은 호재 역할도 기대된다.

나스닥지수가 2,000선에서 하방경직성을 유지한다면 코스닥시장의 충격은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

오는 20일의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예상되는 미국금리 추가인하 기대감은 반등계기로 작용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최대 변수는 나스닥시장=지난 주말 나스닥시장은 1998년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텔의 실적악화 소식이 폭락의 단초를 제공했다.

미국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상태에서 IT관련주의 실적악화 소식은 나스닥에 직격탄을 날렸다.

코스닥에 IT관련주가 대거 포진하고 있어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외국인들은 반도체 주가가 좋을때 국내 증시 참여강도를 높였다.

나스닥시장의 침체는 코스닥의 하락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혜린 교보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이 8조원대에 머무는 등 신규유동성 보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나스닥과의 동조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흐름은 박스권=애널리스트들은 지수 73선과 80선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점쳤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술적 분석상 60일 이동평균(73.85)을 지지선으로 20일 평균(지수 80.69)에 안착하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최성호 과장은 지수 70의 지지선 역할을 시험하는 한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스닥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나오고 있다.

SK증권은 "올들어 나스닥과 코스닥의 상관계수는 0.16으로 과거 0.70∼0.80을 훨씬 밑돈다"며 "코스닥이 지난해 말 바닥권을 확인한 이후 자생력을 회복하고 있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따라서 미국증시에 대한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은 삼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략=주 초반에는 개별주 중심의 매매를,주 중반 이후 반등이 확인되면 업종대표주로 매수세를 확대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대신경제연구소 정 연구원은 "시장이 제한적으로 움직일 주 중반까지는 핵심재료주와 저PER주의 저가매수가 유효하며 반등이 이뤄진다면 통신주 등으로 넓혀가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데스증권 정동희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에는 엔씨소프트 이네트 한국정보공학 네오위즈 등 코스닥50 신규 편입종목을 중심으로 한 단기대응 전략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닥50 신규 편입 종목군은 펀더멘털과 지난 주말 주가에 비춰볼때 기존 편입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