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칩 하나로 디지털 가전시대를 앞당기겠습니다"
디지털 미디어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인 미국 씨-큐브(C-Cube)사를 일구며 실리콘 밸리에서 인도신화를 일으킨 우메쉬 파드발(Umesh Padval.43)사장의 포부다.
씨-큐브사는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연간 매출 2억5천만달러의 나스닥 상장 기업.
한국지사도 95년에 설립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디지털 비디오용 칩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장에서만 5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소니 필립스 노키아 파나소닉 등 세계 디지털 가전업체들도 단골고객.
씨-큐브사의 칩은 디지털 TV나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등에 내장돼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주는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최근 한 개의 칩으로 디지털 신호를 읽고 쓸 수 있는 "도미노(DoMiNo)칩"을 출시했다.
파드발 사장은 "기존에는 두 개의 칩이 별도로 필요했으나 도미노 하나로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돼 가전제품의 가격은 앞으로 25% 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와 스탠퍼드대학을 마친 후 실리콘 밸리에서 13년 동안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만 일했다.
경영철학을 묻자 그는 "투자자들을 위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그리고 회사 성장에 따른 만족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