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550선이 붕괴됐다. 선물도 매도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외국인의 거래소 순매도가 지속되고 선물시장에서도 매수세가 후퇴하면서 신규매도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선물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매수차익거래가 약화된 뒤 오히려 매도차익거래가 이뤄지면서 프로그램 매도규모가 매수규모를 넘어서고 있다.

12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43분 현재 549.83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15.93포인트, 2.62% 하락, 낙폭이 커지고 있다. 하락종목도 570여개로 늘어났다.

코스피선물 6월물도 68.10으로 2.20포인트, 3.13%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74.01로 2.55포인트, 3.33%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 나스닥 급락 영향으로 일단 2,000선에 대한 지지여부가 확인되느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지수의 한단계 ‘하향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550선에 대한 지지를 심정적으로 뒷받침했던 연기금 투자도 ‘악재로 점철된 시장에 맞서지 말라’는 격언에 따라 보수적인 관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의 증시 관점 역시 ‘부양’에서 ‘안정’으로 한단계 물러설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대증권의 박영철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나스닥지수 불안이 어디에서 멈출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힘들다”면서 “일단 2,000선 지지, 그리고 1,8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가시화되거나 다른 경제정책에 대한 관점이 재검토되는 상황”이라면서 “시장에 맞서지 말고 현금보유비중을 높이는 보수적인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