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벤처만이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침체된 우리 농업의 새로운 돌파구다''

이러한 믿음으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농업인 모임이 전남농협지역본부 벤처농업연구클럽이다.

농업은 자본 회전이 느리고 기후 환경의 영향에 민감한 탓에 벤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따라다녔다.

그러나 1999년 12월 벤처농업연구클럽이 결성된 후 농업에 대한 세상의 단견이 바뀌고 있다.

김양식 전남농협지역본부장이 신기술과 아이디어로 고부가가치 벤처농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모임을 주선해 발족한 지 1년여 만에 회원들의 피땀어린 연구로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진도회원들이 품질개량한 방울토마토,전남도지사를 지낸 김재식 회원이 일본에서 들여와 우리 풍토에 맞게 개량한 벼품종 ''천명'',김을 쓰지 않고 다시마 깻잎 고추 등 다양한 재료로 상품화한 곡성 오희숙 회원의 전통 부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장성 문수농장의 김문수 회원이 음식물쓰레기 등을 발효시켜 생산중인 유기농 사료와 비료는 지난해 벤처기업 인증이란 성과를 이끌어냈다.

우리 클럽은 농업환경 변화와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는 소득작목과 재배기술을 개발하는 농업인 학습조직이다.

현재 25개 시·군 클럽과 도연합회로 이뤄졌다.

등록회원은 4백여명.그동안 두 차례의 벤처농업컬렉션 등을 통해 동료 농업인에게 ''미래 농업상''을 제시해 왔다.

올해엔 정부 전남도 농협 등이 농업벤처펀드를 공동 조성하고 농업벤처 대상자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해 벤처농업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찬식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