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 연초 수준 뒷걸음…나스닥 2,000 지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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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545로 급락하면서 연초 이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5% 이상 급락하며 72대로 마쳤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인텔 등 기업실적 악화 우려감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2,100선이 붕괴된 영향에다 나스닥 선물 급락, 일본 니께이225 평균지수도 1만2,200선이 붕괴되는 등 해외증시 불안이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최근 국내 기업경기지수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3/4분기 이후나 돼야 회복될 것이라는 한국경제연구원의 보고서 발표에다 현대그룹 유동성 지원에 따른 외국인들의 금융주 매도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아울러 국고채 3년물이 6%대로 반등하고 예보채 5년물도 7%대로 상승하는 등 장기금리가 여전히 불안정하고 달러/엔 상승,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 동남아 환율 불안까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1,270∼1,280원대의 상승을 보인 것도 불안요인으로 꼽혔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경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일본 등 해외증시 불안에다 국내 금리반등과 환율상승 등 금융시장 여건도 취약, 종합지수는 520, 코스닥은 70, 코스피선물은 65선까지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정부의 증시부양 또는 안정의지가 확고하다는 전제 아래에서 뒷받침됐던 550선 지지 마인드도 깨져버렸고, 연기금 투자를 통해 ‘증시개입’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속절없이 하락하지 않고 반등모멘텀을 찾기 위해서는 △ 단기적으로 미국 나스닥지수가 2,000선을 지지해야 하고 △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 기업 은행 구조조정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당장 나스닥지수가 2,000선을 깨느냐가 중요하나 지수의 하향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반등모멘텀은 국내외 경기 회복이 가시화돼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 동향
12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20.71포인트, 3.66% 급락한 545.05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1월 3일(521.43)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하락률은 지난 2월 5일(4.62%) 이래 가장 컸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전거래일대비 2.90포인트, 4.19% 급락한 67.40으로 마감, 역시 지난 1월 3일(64.50) 이래 최저치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4.23포인트, 5.53% 급락한 72.33으로 마감, 지난 2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쳤다. 코스닥선물은 4.50포인트, 5.42% 급락한 78.50로 마감, 지난 1월 30일 상장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락 영향으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급락하는 등 전업종이 하락하고, 620여개 종목이 떨어졌다.
외국인이 현대그룹 지원 등으로 금융주를 대폭 매도하며 금융주가 급락했다. 반면 현대전자, 현대건설 등 현대관련주는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다.
유럽계 증권사의 주식운용 임원은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 저점 매수나 포철, 한전 등에 대해서는 매수도 하고 있어 무작정 팔자는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세계적인 통신주 약세에다 현대그룹 지원으로 은행주는 당분간 사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똑같이 4.43% 급락했고, 포항제철이 3.45%, 한국전력이 2.29% 떨어지는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외국인은 장마감 직전까지 1,000억원에 가까이 순매도했다가 동시호가에서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700억원으로 순매도를 줄였다. 외국인은 지난 8일 이래 사흘째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개장초 1,800계약의 순매수에서 신규매도를 4,660계약까지 늘리면서 900계약의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피200지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하락으로 67.89로 전날보다 2.66포인트 급락,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49로 백워데이션이 심화됐다.
선물가격 급락으로 기관 매도물량이 출회되면서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410억원을 포함해 660억원으로 매수 519억원보다 많았다.
외국인 순매도 전환 이후 선물저평가가 심화되자 순매수 전환했으나 59계약의 순매수에 그쳤고, 증권도 환매수를 증가시키면서도 하락을 염두에 두면서 신규매도를 늘려 결국 290계약 순매도로 마쳤다.
외국인과 투신, 증권 등 기관의 신규매도 증가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1,858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8선이 붕괴됨에 따라 향후 65선대가 일단 지지선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반등가능성을 찾기가 힘들어 미국의 나스닥 동향과 외국인 매매동향이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하나로통신만 상승하고 한통프리텔 등 대부분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하락종목이 500개를 넘으며 급락세를 보였다.
개인이 2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이 6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주가가 개장초부터 급락세를 보인 데 따라 거래량은 크지 않았다.
거래소는 3억6,000만주에 거래대금이 1조5,560억원, 코스닥은 3억주에 1조5,840억원을 기록했고, 코스피선물시장에서는 8만8,000계약에 대금은 3조원에 그쳤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
미국 나스닥지수가 인텔 등 기업실적 악화 우려감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2,100선이 붕괴된 영향에다 나스닥 선물 급락, 일본 니께이225 평균지수도 1만2,200선이 붕괴되는 등 해외증시 불안이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최근 국내 기업경기지수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3/4분기 이후나 돼야 회복될 것이라는 한국경제연구원의 보고서 발표에다 현대그룹 유동성 지원에 따른 외국인들의 금융주 매도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아울러 국고채 3년물이 6%대로 반등하고 예보채 5년물도 7%대로 상승하는 등 장기금리가 여전히 불안정하고 달러/엔 상승,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 동남아 환율 불안까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1,270∼1,280원대의 상승을 보인 것도 불안요인으로 꼽혔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경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일본 등 해외증시 불안에다 국내 금리반등과 환율상승 등 금융시장 여건도 취약, 종합지수는 520, 코스닥은 70, 코스피선물은 65선까지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정부의 증시부양 또는 안정의지가 확고하다는 전제 아래에서 뒷받침됐던 550선 지지 마인드도 깨져버렸고, 연기금 투자를 통해 ‘증시개입’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속절없이 하락하지 않고 반등모멘텀을 찾기 위해서는 △ 단기적으로 미국 나스닥지수가 2,000선을 지지해야 하고 △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 기업 은행 구조조정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당장 나스닥지수가 2,000선을 깨느냐가 중요하나 지수의 하향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반등모멘텀은 국내외 경기 회복이 가시화돼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 동향
12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20.71포인트, 3.66% 급락한 545.05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1월 3일(521.43)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하락률은 지난 2월 5일(4.62%) 이래 가장 컸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전거래일대비 2.90포인트, 4.19% 급락한 67.40으로 마감, 역시 지난 1월 3일(64.50) 이래 최저치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4.23포인트, 5.53% 급락한 72.33으로 마감, 지난 2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쳤다. 코스닥선물은 4.50포인트, 5.42% 급락한 78.50로 마감, 지난 1월 30일 상장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락 영향으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급락하는 등 전업종이 하락하고, 620여개 종목이 떨어졌다.
외국인이 현대그룹 지원 등으로 금융주를 대폭 매도하며 금융주가 급락했다. 반면 현대전자, 현대건설 등 현대관련주는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다.
유럽계 증권사의 주식운용 임원은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 저점 매수나 포철, 한전 등에 대해서는 매수도 하고 있어 무작정 팔자는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세계적인 통신주 약세에다 현대그룹 지원으로 은행주는 당분간 사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똑같이 4.43% 급락했고, 포항제철이 3.45%, 한국전력이 2.29% 떨어지는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외국인은 장마감 직전까지 1,000억원에 가까이 순매도했다가 동시호가에서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700억원으로 순매도를 줄였다. 외국인은 지난 8일 이래 사흘째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개장초 1,800계약의 순매수에서 신규매도를 4,660계약까지 늘리면서 900계약의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피200지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하락으로 67.89로 전날보다 2.66포인트 급락,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49로 백워데이션이 심화됐다.
선물가격 급락으로 기관 매도물량이 출회되면서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410억원을 포함해 660억원으로 매수 519억원보다 많았다.
외국인 순매도 전환 이후 선물저평가가 심화되자 순매수 전환했으나 59계약의 순매수에 그쳤고, 증권도 환매수를 증가시키면서도 하락을 염두에 두면서 신규매도를 늘려 결국 290계약 순매도로 마쳤다.
외국인과 투신, 증권 등 기관의 신규매도 증가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1,858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8선이 붕괴됨에 따라 향후 65선대가 일단 지지선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반등가능성을 찾기가 힘들어 미국의 나스닥 동향과 외국인 매매동향이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하나로통신만 상승하고 한통프리텔 등 대부분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하락종목이 500개를 넘으며 급락세를 보였다.
개인이 2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이 6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주가가 개장초부터 급락세를 보인 데 따라 거래량은 크지 않았다.
거래소는 3억6,000만주에 거래대금이 1조5,560억원, 코스닥은 3억주에 1조5,840억원을 기록했고, 코스피선물시장에서는 8만8,000계약에 대금은 3조원에 그쳤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