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3社 금융지원 '두얼굴'] 은행주 외국인 등돌려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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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은행주가 폭락했다.
국내 은행들이 현대전자 등 3개 현대 계열사를 지원키로 한데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가 기업은행의 향후 신용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해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미국의 주가 폭락세도 악영향을 미쳤다.
12일 은행업종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7.46%나 급락한 110.24에 마감됐다.
지난 1월2일(112.69) 이후 최저치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 7백억원 중 은행주 순매도 규모가 5백5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를 창구로 한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특히 우량 은행으로 꼽히던 국민은행 신한은행 주택은행 한미은행 하나은행에 집중됐다.
이 바람에 국민은행은 10.00% 급락한 1만5천3백원에 마감됐다.
신한은행은 7.81% 떨어진 1만1천8백원,주택은행은 10.34% 급락한 2만3천8백50원을 기록했다.
한미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6.75%,6.54% 하락했다.
외국인의 은행주 매도공세 배경은 무엇보다 외환은행 등 현대 관련 17개 채권은행이 현대전자 현대건설 현대석유화학 등 3개 계열사에 대해 만기여신 연장 등의 방법으로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이를 의식한 진념 부총리가 장중 "채권단의 지원 결정은 이미 약속했던 것을 실천하는 조치이지 신규 지원은 아니다"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의 구경회 연구원은 "1차적으로는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에 외국인이 실망해 대량 매물을 내놓았고,2차적으로는 현대 계열사 지원으로 인해 은행들이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이 불안한 것도 은행주 매도의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S&P가 지난 9일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외환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을 빌미로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다른 은행주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런 악재가 사라지지 않으면 은행주가 쉽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국내 은행들이 현대전자 등 3개 현대 계열사를 지원키로 한데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가 기업은행의 향후 신용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해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미국의 주가 폭락세도 악영향을 미쳤다.
12일 은행업종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7.46%나 급락한 110.24에 마감됐다.
지난 1월2일(112.69) 이후 최저치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 7백억원 중 은행주 순매도 규모가 5백5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를 창구로 한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특히 우량 은행으로 꼽히던 국민은행 신한은행 주택은행 한미은행 하나은행에 집중됐다.
이 바람에 국민은행은 10.00% 급락한 1만5천3백원에 마감됐다.
신한은행은 7.81% 떨어진 1만1천8백원,주택은행은 10.34% 급락한 2만3천8백50원을 기록했다.
한미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6.75%,6.54% 하락했다.
외국인의 은행주 매도공세 배경은 무엇보다 외환은행 등 현대 관련 17개 채권은행이 현대전자 현대건설 현대석유화학 등 3개 계열사에 대해 만기여신 연장 등의 방법으로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이를 의식한 진념 부총리가 장중 "채권단의 지원 결정은 이미 약속했던 것을 실천하는 조치이지 신규 지원은 아니다"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의 구경회 연구원은 "1차적으로는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에 외국인이 실망해 대량 매물을 내놓았고,2차적으로는 현대 계열사 지원으로 인해 은행들이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이 불안한 것도 은행주 매도의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S&P가 지난 9일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외환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을 빌미로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다른 은행주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런 악재가 사라지지 않으면 은행주가 쉽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