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하는 2002 월드컵의 공식맥주는 "버드와이저"다.

버드와이저의 생산업체인 세계 1위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는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국제축구연맹(FIFA)과 공식 스폰서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06년까지.

안호이저는 월드컵을 계기로 "맥주의 왕(King of Beer)"이라는 버드와이저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호이저는 현재 전세계 60여개국에서 버드와이저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각 업체들의 대표와 미국의 유통담당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안호이저부시 컨벤션"을 개최하고 있다.

2002년까지 분기별로 한번씩 정기적인 회의를 개최,월드컵 특수를 확실히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월드컵을 위한 전담 마케팅팀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전담팀은 올해에만 세번에 걸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한국판매 담당인 OB맥주,일본 판매를 맡고 있는 기린맥주측과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버드와이저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OB맥주도 월드컵을 매출증대의 호기로 여기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실시했던 것과 비슷한 이벤트를 펼치는 것을 검토중이다.

OB는 프랑스 월드컵을 기념,하드록 콘서트를 개최했다.

언더그라운드 록밴드 15팀을 초청,홍대앞과 대학로 등지에서 공연을 갖고 공연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버드와이저를 공짜로 제공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같은 행사와 더불어 일본측 스폰서인 기린맥주,미국 안호이저부시 등과 공동으로 이벤트를 펼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게 OB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