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복용한 남성들 중 극소수가 평생 시력을 잃는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고 미국의 안과전문의가 경고했다.

메릴랜드대학 의료센터 신경안과 과장인 하워드 포메란츠 교수는 최근 비아그라를 복용한 뒤 실명진단을 받은 환자 5명의 사례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허혈성 시신경장애''로 불리는 이같은 부작용은 안구의 시신경으로 흘러가는 혈액의 흐름이 차단되면서 발생한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및 다른 혈관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부작용 가능성이 높다는 게 포메란츠 교수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비아그라의 제약사인 화이자측은 영구적인 시력 상실의 가능성은 약 자체가 아닌 당뇨병 같은 다른 위험요인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세계 1백여개국에서 시판중인 비아그라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 청·녹색 색각이상 같은 일시적인 시각장애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1998년 시판 승인을 받은 이래 1천만명 이상이 이 약을 복용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