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투신사별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조흥 미래에셋 한화 현대투신 등은 지난 1개월동안 금리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한빛 동원BNP 주은 삼성투신 등의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3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설정액 1백억원 이상인 채권형펀드(시가평가대상)의 최근 1개월 가중평균 수익률을 회사별로 산출한 결과 조흥투신(설정액 2조5백50억원)의 수익률(이하 연환산 수익률 기준)이 4.8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래에셋 3.98% △한화 3.37% △현대 2.96% △제일 2.94% 순이었다.

한국 국은투신도 지난 1개월동안 소폭이지만 플러스 수익률을 내는데 성공했다.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2월10일 연5.18%에서 지난 10일 5.99%로,신용등급이 AA-인 회사채 수익률(3년)은 11.53%에서 12.10%로 각각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이를 감안하면 채권형 펀드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낸 투신사의 경우엔 리스크(위험)관리가 그만큼 뛰어났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비해 한빛투신 채권형펀드의 경우 최근 1개월동안의 연환산 수익률이 무려 마이너스 10.53%에 달했다.

주은투신과 동원BNP투신도 각각 마이너스 6.51%와 마이너스 6.2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이 7조7천9백94억원으로 가장 많은 삼성투신의 경우 최근 1개월동안의 연환산 수익률이 마이너스 6.08%를 기록했다.

삼성투신은 최근 30대 채권운용팀장을 채권운용에 대한 공로를 인정,상무보로 전격 승진시켜 화제를 모았었다.

한국 대한 현대 삼성 제일 등 대형 5개 투신사중에선 현대투신과 제일투신이 각각 2.96%와 2.94%의 수익률을 기록,리스크 관리가 비교적 잘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채권금리가 급등할 경우 채권편입을 많이 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신사별로 채권형 펀드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철저한 리스크관리 여부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현재 채권형 펀드의 설정후 수익률(가중평균)을 회사별로 보면 SK투신이 10.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은 10.59% △국은 10.28% △LG 10.19% △한화 10.04% △삼성 9.84% 순이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