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공항전문컨설팅사가 인천국제공항의 전면개항을 재검토하도록 권고하는 최종보고서를 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단은 이 보고서를 ''심각한 수준의 경고''로 받아들이지 않고 전면개항을 고수,오는 29일 개항을 앞두고 안전성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의 안전문제와 시스템 운영체계를 점검해온 ''DLiA 항공컨설팅컨소시엄''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 사장에게 제출한 최종보고서를 통해 23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항일정의 수정을 권고했다.

DLiA는 독일의 도이치에어로컨설트사와 라메이어인터내셔널사,호주의 에어플랜 등 3개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지난해 1월부터 인천공항의 시스템과 안전성 등에 대한 점검을 맡아 왔다.

보고서는 "현재의 공항준비 상태로는 정상적인 전면개항(grand opening)이 어렵기 때문에 재검토를 강력히 권고한다(strongly recommend)"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 대안으로 "운항편수 조절 등을 통해 공항전체에 대한 부담을 줄여 개항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만일 현 상태로 개항하려면 공항예비운영절차(OCP)의 추가개발과 외국항공사를 포함한 전면적인 시험운영과 교육훈련실시,공항운영센터(AOC)에 대한 특별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컨소시엄이 점검을 마무리한 게 한달전이어서 지적사항의 상당부분은 해결됐거나 개선단계에 있으며 개항시까지 지속적인 반복훈련과 시스템 안정화를 꾀하면 개항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수하물시설도 지난 9일 실시한 테스트에서 시간당 6백10개까지 처리했으며 이는 성수기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