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 '입는 컴퓨터'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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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기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개인의 생각이나 입장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입는 컴퓨터"일 것이다.
입는 컴퓨터는 완전한 기능을 갖춘 컴퓨터를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처음 만들어진 컴퓨터(ENIAC)는 그 크기가 집채만했으나 책상위에 올려놓을 정도(데스크톱)에서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노트북)까지 작아졌다.
그러나 노트북컴퓨터는 무게가 3kg정도여서 아직 휴대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이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 개인정보단말(PDA).
PDA는 한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컴퓨터의 웬만한 기능은 다 갖추고 있어 최근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그러나 화면이 작고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나 정보저장 능력이 부족해 "컴퓨터"라고 부르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PDA처럼 작고 가벼우면서도 일반 컴퓨터처럼 강력한 기능을 갖춘 컴퓨터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입는 컴퓨터"인 것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최근 "완벽에 가까운 "입는 컴퓨터"를 선보였다.
MIT 미디어랩이 최근 미국 컴퓨터협회(ACM) 주최로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전시회에 선보인 MIThril이 그것.
미이어랩의 리처드 드바울 연구원은 "이 옷에는 일반 컴퓨터의 기능을 대부분 갖춘 컴퓨터가 들어있지만 보통 옷처럼 가볍고 편하며 움직이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디어랩이 이 전시회에 내놓은 "입는 컴퓨터"는 조끼와 재킷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 옷은 "3대"의 컴퓨터를 갖고 있으나 완전히 숨겨져 있어 보통 옷과 전혀 구분할 수 없을 정도.
컴퓨터가 모두 신용카드 크기의 보드 형태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3개의 컴퓨터는 모두 서로 다른 기능을 처리한다.
첫 번째 컴퓨터는 브라이트 스타 엔지니어링의 제품으로 표시장치를 비롯한 입출력장치를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또다른 컴퓨터는 인트린식의 서프보드란 제품으로 연산기능과 보조기억장치 제어 기능을 담당한다.
마지막 컴퓨터는 임베디드 플래닛 제품으로 PCMCIA슬롯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컴퓨터는 모두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사용하며 전력은 충전식 배터리로 공급한다.
이 컴퓨터는 보조기억장치로 IBM의 마이크로드라이브를 채택했다.
정보저장 용량은 3백40메가바이트(MB).
표시장치는 새끼 손가락 크기의 액정화면을 사용한다.
이 표시장치는 안경에 붙일 수 있도록 돼 있어 이 액정이 부착된 안경을 쓰면 화면을 볼 수 있다.
입력장치는 코드(Chord)키보드란 이름의 독특한 제품을 사용한다.
이 키보드는 기타 현을 연주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문자를 입력하도록 돼 있다.
물론 일반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컴퓨터는 2 종류의 네트워크를 채택하고 있다.
하나는 바디(Body)네트워크로 TCP/IP방식이며 다른 하나는 바디버스(Body Bus)로 USB와 I2C를 지원한다.
바디 버스에는 카메라 마이크 센서 등을 연결할 수 있다.
미디어랩이 선보인 입는 컴퓨터에는 속도계 온도계 음향탐지기(Sonar) 등의 센서가 부착돼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IBM은 "입는 컴퓨터"용 액정 화면과 마우스를 출품했다.
액정 화면은 MIT에서 채용한 것과 같이 손가락만하며 안경에 부착해 쓸 수 있도록 돼 있다.
마우스는 이 화면을 보면서 커서를 움직여 원하는 정보를 보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문자 입력 기능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
또 참드(Charmed)테크놀로지는 인터넷 용 "입는 컴퓨터"를 선보였다.
이 기기는 무선통신망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돼 있다.
ACM 전시회는 적어도 기술적인 면에서는 "입는 컴퓨터"가 바로 눈앞에 바짝 다가왔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실리콘밸리=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
이 물음에 대한 답은 개인의 생각이나 입장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입는 컴퓨터"일 것이다.
입는 컴퓨터는 완전한 기능을 갖춘 컴퓨터를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처음 만들어진 컴퓨터(ENIAC)는 그 크기가 집채만했으나 책상위에 올려놓을 정도(데스크톱)에서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노트북)까지 작아졌다.
그러나 노트북컴퓨터는 무게가 3kg정도여서 아직 휴대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이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 개인정보단말(PDA).
PDA는 한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컴퓨터의 웬만한 기능은 다 갖추고 있어 최근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그러나 화면이 작고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나 정보저장 능력이 부족해 "컴퓨터"라고 부르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PDA처럼 작고 가벼우면서도 일반 컴퓨터처럼 강력한 기능을 갖춘 컴퓨터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입는 컴퓨터"인 것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최근 "완벽에 가까운 "입는 컴퓨터"를 선보였다.
MIT 미디어랩이 최근 미국 컴퓨터협회(ACM) 주최로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전시회에 선보인 MIThril이 그것.
미이어랩의 리처드 드바울 연구원은 "이 옷에는 일반 컴퓨터의 기능을 대부분 갖춘 컴퓨터가 들어있지만 보통 옷처럼 가볍고 편하며 움직이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디어랩이 이 전시회에 내놓은 "입는 컴퓨터"는 조끼와 재킷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 옷은 "3대"의 컴퓨터를 갖고 있으나 완전히 숨겨져 있어 보통 옷과 전혀 구분할 수 없을 정도.
컴퓨터가 모두 신용카드 크기의 보드 형태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3개의 컴퓨터는 모두 서로 다른 기능을 처리한다.
첫 번째 컴퓨터는 브라이트 스타 엔지니어링의 제품으로 표시장치를 비롯한 입출력장치를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또다른 컴퓨터는 인트린식의 서프보드란 제품으로 연산기능과 보조기억장치 제어 기능을 담당한다.
마지막 컴퓨터는 임베디드 플래닛 제품으로 PCMCIA슬롯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컴퓨터는 모두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사용하며 전력은 충전식 배터리로 공급한다.
이 컴퓨터는 보조기억장치로 IBM의 마이크로드라이브를 채택했다.
정보저장 용량은 3백40메가바이트(MB).
표시장치는 새끼 손가락 크기의 액정화면을 사용한다.
이 표시장치는 안경에 붙일 수 있도록 돼 있어 이 액정이 부착된 안경을 쓰면 화면을 볼 수 있다.
입력장치는 코드(Chord)키보드란 이름의 독특한 제품을 사용한다.
이 키보드는 기타 현을 연주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문자를 입력하도록 돼 있다.
물론 일반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컴퓨터는 2 종류의 네트워크를 채택하고 있다.
하나는 바디(Body)네트워크로 TCP/IP방식이며 다른 하나는 바디버스(Body Bus)로 USB와 I2C를 지원한다.
바디 버스에는 카메라 마이크 센서 등을 연결할 수 있다.
미디어랩이 선보인 입는 컴퓨터에는 속도계 온도계 음향탐지기(Sonar) 등의 센서가 부착돼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IBM은 "입는 컴퓨터"용 액정 화면과 마우스를 출품했다.
액정 화면은 MIT에서 채용한 것과 같이 손가락만하며 안경에 부착해 쓸 수 있도록 돼 있다.
마우스는 이 화면을 보면서 커서를 움직여 원하는 정보를 보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문자 입력 기능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
또 참드(Charmed)테크놀로지는 인터넷 용 "입는 컴퓨터"를 선보였다.
이 기기는 무선통신망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돼 있다.
ACM 전시회는 적어도 기술적인 면에서는 "입는 컴퓨터"가 바로 눈앞에 바짝 다가왔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실리콘밸리=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