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앞세워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은 코리아닷컴은 대표적인 국내 포털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코리아닷컴은 불과 한달여만에 회원수가 1백만명을 넘는 대형 포털로 자리잡았다.
코리아닷컴의 현재 회원수는 4백70만명.
올해 하반기에는 7백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리아닷컴은 현재 e메일 및 커뮤니티 서비스와 함께 증권 은행 교육 뉴스 자료실 게임 영화 음악 만화 성인 방송 등 11개 채널을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코리아닷컴은 대부분의 콘텐츠를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조만간 채널을 20개로 늘릴 계획이다.
코리아닷컴의 e메일과 커뮤니티는 시작부터 많은 화재를 낳았다.
코리아닷컴의 e메일은 한국을 의미하는 주소(korea.com)를 갖고 있어 한때 네티즌들 사이에 아이디(ID)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코리아닷컴의 커뮤니티인 메일클럽은 서비스를 시작하고 단 하루만에 4백20여개의 메일클럽이 만들어지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메일클럽은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회원들끼리 자유롭게 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
현재 5천여개의 메일클럽이 있다.
가장 인기가 있는 메일클럽인 "울트라 서태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는 개설된 후 20일만에 회원이 1천여명으로 늘어났다.
코리아닷컴은 최근 인터넷 콘텐츠 업체들의 문제로 지적되는 수익 모델을 유료 콘텐츠로 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코리아닷컴은 최근 유료 콘텐츠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수익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달동안 9만명의 유료 콘텐츠 회원이 가입했다.
이에 따라 매출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억8천만원이던 매출은 다음달인 11월 4억2천만원, 12월엔 5억5천만원으로 뛰었다.
지난달에는 6억5천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리아닷컴은 특히 광고수익을 제외한 유료 콘텐츠 매출로 지난 한 해 30억원을 벌어 들였다.
코리아닷컴은 올해 유료 콘텐츠 매출 목표를 1백억원으로 잡았다.
코리아닷컴은 유료 콘텐츠의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코리아닷컴 전체 콘텐츠 가운데 50% 정도가 유료다.
특히 게임 영화 만화 채널은 70%가 유료 콘텐츠다.
게임은 코리아닷컴의 유료 콘텐츠 매출 가운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체 유료 콘텐츠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영화는 30% 수준이다.
영화와 만화는 매달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코리아닷컴 관계자는 설명했다.
코리아닷컴은 유료 동영상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보량의 흐름을 알려주는 피크타임 트래픽이 무려 1기가바이트(GB)를 넘었다.
코리아닷컴은 늘어나는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 당시 5백80여대의 서버를 구축, 네티즌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현재 4GB까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코리아닷컴은 구매력을 가진 회원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코리아닷컴의 주요 사용자는 20대와 30대.
20대는 전체 회원의 42%(43만명), 30대는 17%(17만명)에 달한다.
코리아닷컴 관계자는 "구매력을 가진 회원들이 많아지면서 유료 콘텐츠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코리아닷컴은 앞으로 안정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위해 힘을 쏟아 2003년까지 2천만명의 회원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