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트가 지난 99년 자본잠식 상태였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관리종목에 편입될 위기에 처했다.

14일 코스닥증권시장(주)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옌트는 올해 코스닥증권시장에 제출한 ''한정''의견의 감사보고서에서 99년이 자본전액잠식 상태였음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옌트는 지난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의 감사보고서를 받고 1년동안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었다.

이 회사는 일단 올해 투자유의종목 탈피를 위해 ''한정''의견의 감사보고서를 받는 데는 성공했지만 올해 감사보고서에서 99년에 자본전액 잠식이었음을 뒤늦게 밝혀 문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는 99년 말 자기자본이 7억원으로 돼있으나 올해 감사보고서에는 99년 말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35억원인 것으로 표기돼있다.

2000년 말 자기자본은 17억원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증권시장은 옌트가 작년에 자본잠식이었던 것으로 간주하고 작년 말현재 자기자본비율(자기자본을 자본금으로 나눈 것)이 24%에 그쳐 50% 이상 올리도록 한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만큼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옌트측은 "회계기법상 전기를 자본잠식으로 처리해야 했을 뿐 실제로 자본잠식이었던 것은 아니다"며 "오는 17일까지 이를 입증하는 소명자료를 외부감사인이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