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2,000 회복 소식에 힘입어 코스닥지수가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어제보다 3.47포인트, 5.06% 상승한 72.04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 중 한때 72.06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추가 매수세가 형성되지 못해 71선을 경계로 횡보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 폐장을 앞두고 기관의 사자 주문이 나오면서 72선에 안착에 성공했다. 거래량은 3억5,061만주이며 거래대금은 1조7,753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투자심리 때문에 당초 기대만큼 거래량이 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50 지수선물 6월물은 어제보다 0.05포인트, 0.06% 상승한 77.85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베이시스는 -6.21로 백워데이션이 다소 확대됐다.

이날 개인은 지난달 22일 367억원 이후 최고치인 158억원 매수 우위를 지키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단기급락에 따른 낙폭과대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던 탓에 지수 상승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전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오후 들면서 매수 규모를 늘리는가 싶었지만 결국 1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엿새째 순매수를 기록하던 하나로통신에 대해 외국인은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8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벤처업이 7%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고 건설업은 6.93% 올랐다. 기타, 제조업 등도 6%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다음이 나란히 상승하며 인터넷 관련주 강세를 유도했다.

상한가 76개를 비롯해 621개 종목이 무차별 상승했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6개 포함해 41개에 불과했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단기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이라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며 "당분간 업종대표주나 저PER주 중심의 단기매매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70대에 안착했다는 사실은 무척 긍정적이지만, 추가 상승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당부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