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가 2,000선을 하룻만에 회복함에 따라 국내증시에서도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저항선인 550선을 돌파할 경우 낙폭과대주가 단기적으로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동부증권은 미국증시의 반등을 계기로 낙폭과대주가 탄력적으로 올라 그동안의 주가하락폭을 단숨에 메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14일 동부증권은 미국 증시의 반등을 계기로 낙폭과대주가 탄력적으로 올라 그동안의 주가 하락폭을 단숨에 메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증권거래소 시장에서 증권업종은 9.24%나 상승,전날의 하락폭(10.43%)을 단숨에 메웠다.

증권주의 반등은 주가 하락폭이 컸다는 점과 함께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전날 4.46% 하락한 은행주 역시 외국인의 매수 우위에 따라 이날 3.09%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 소폭 하락했지만 이날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8%나 상승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1만3천원(7.14%) 오른 19만5천원을 기록,20만원 돌파를 눈 앞에 두게 됐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짧은 기간에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은 주가 상승의 계기가 주어지면 탄력적으로 상승하게 마련"이라며 "15일 종합주가지수가 저항선인 550선을 상향 돌파한다면 낙폭과대주의 상승이 두드러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종합주가지수 550선은 지수 5일 이동평균선인 552선과 지난 5일의 전저점 549선이 겹쳐 있어 이 저항선을 뚫느냐 마느냐가 시장흐름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증권은 단기적인 낙폭과대주로 신한 국민 외환은행 등 은행주와 제일제당 대한항공 한진 한국전력 베네데스 라미화장품 국제약품 등을 꼽았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