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컴퓨터가 만드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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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
오늘날 기술과 교육의 진보는 우리 생각만큼 빨라 보이지 않는다.
내가 학생시절때 이미 사람들은 CAI(컴퓨터에 의한 교육) 개념을 이야기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곰곰이 살펴보면 지난 25년동안 정말 기적과 같은 기술진보가 이루어졌다.
개인용컴퓨터(PC)는 아마도 인류가 지금까지 내놓은 발명품중 가장 위대한 것중 하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PC의 역할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 현대사회에서 PC 없이 생활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졌다.
최근 들어선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도입되면서 PC를 이용한 게임도 유행하고 있다.
1980년대만 해도 이러한 상황이 도래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그러나 90년대로 접어들면서 PC 문화는 윈도 때문이든 아니면 매킨토시의 영향 때문이든 당당히 주류문화의 하나로 자리잡게 됐다.
90년대 중반엔 단순한 PC에서 한걸음 나아간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생활양식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인터넷의 아이디어는 멀리 떨어져 있는 PC들을 연결시켜 저렴한 비용으로 정보를 공유하자는 데서 비롯됐다.
90년대 후반으로 오면서 정보공유수단으로 인터넷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물론 자신의 홈페이지를 보유한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PC와 연결된 인터넷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오늘날 우리가 갖지 못한 많은 것들이 있지만 사람들은 이를 간과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오늘날 맞고 있는 변화의 산물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네티즌들은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정보를 가지고 뭔가 창조적인 일을 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다시 말해 인터넷을 독자적으로 통제할 능력을 갖춘 사람은 많지 않다는 뜻이다.
적어도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선 스스로 준비를 해야 한다.
입만 벌리고 있다고 저절로 떨어지는게 정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드넓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종류의 정보를 찾아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사용자가 찾기 쉽게끔 범주별로 분류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보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은 컴퓨터 키보드 두드리기 등 극히 일부에 제한돼 있다.
우리가 손으로 쓴 노트는 웹상에서 통용될 수 없다.
우리의 목소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멀지 않아 이같이 제한된 사용자환경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사진과 음악파일이 모두 디지털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음악과 사진을 편집할 수도 있다.
새로운 디지털시대에서는 이러한 기술의 진보가 훨씬 더 비약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PC를 통한 화상과 목소리의 완벽한 통합도 멀지 않아 실현될 것이다.
그렇다면 PC의 미래는 어떠할 것인가.
나는 사람들이 현재 PC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PC의 변화하는 모습에 대해 매우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소형 휴대폰의 등장에 사람들은 놀라고 있지만 이는 보조적 차원의 것일 뿐이다.
PC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은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고차원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과거 사람들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기술혁신이 바로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정리=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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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최근 시애틀 기술간담회에서 행한 연설을 정리한 것입니다.
오늘날 기술과 교육의 진보는 우리 생각만큼 빨라 보이지 않는다.
내가 학생시절때 이미 사람들은 CAI(컴퓨터에 의한 교육) 개념을 이야기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곰곰이 살펴보면 지난 25년동안 정말 기적과 같은 기술진보가 이루어졌다.
개인용컴퓨터(PC)는 아마도 인류가 지금까지 내놓은 발명품중 가장 위대한 것중 하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PC의 역할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 현대사회에서 PC 없이 생활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졌다.
최근 들어선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도입되면서 PC를 이용한 게임도 유행하고 있다.
1980년대만 해도 이러한 상황이 도래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그러나 90년대로 접어들면서 PC 문화는 윈도 때문이든 아니면 매킨토시의 영향 때문이든 당당히 주류문화의 하나로 자리잡게 됐다.
90년대 중반엔 단순한 PC에서 한걸음 나아간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생활양식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인터넷의 아이디어는 멀리 떨어져 있는 PC들을 연결시켜 저렴한 비용으로 정보를 공유하자는 데서 비롯됐다.
90년대 후반으로 오면서 정보공유수단으로 인터넷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물론 자신의 홈페이지를 보유한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PC와 연결된 인터넷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오늘날 우리가 갖지 못한 많은 것들이 있지만 사람들은 이를 간과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오늘날 맞고 있는 변화의 산물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네티즌들은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정보를 가지고 뭔가 창조적인 일을 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다시 말해 인터넷을 독자적으로 통제할 능력을 갖춘 사람은 많지 않다는 뜻이다.
적어도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선 스스로 준비를 해야 한다.
입만 벌리고 있다고 저절로 떨어지는게 정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드넓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종류의 정보를 찾아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사용자가 찾기 쉽게끔 범주별로 분류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보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은 컴퓨터 키보드 두드리기 등 극히 일부에 제한돼 있다.
우리가 손으로 쓴 노트는 웹상에서 통용될 수 없다.
우리의 목소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멀지 않아 이같이 제한된 사용자환경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사진과 음악파일이 모두 디지털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음악과 사진을 편집할 수도 있다.
새로운 디지털시대에서는 이러한 기술의 진보가 훨씬 더 비약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PC를 통한 화상과 목소리의 완벽한 통합도 멀지 않아 실현될 것이다.
그렇다면 PC의 미래는 어떠할 것인가.
나는 사람들이 현재 PC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PC의 변화하는 모습에 대해 매우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소형 휴대폰의 등장에 사람들은 놀라고 있지만 이는 보조적 차원의 것일 뿐이다.
PC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은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고차원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과거 사람들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기술혁신이 바로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정리=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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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최근 시애틀 기술간담회에서 행한 연설을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