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미국 주가의 심리적 지지선 붕괴와 달러/엔 환율의 급등여파로 급등출발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277.80원보다 7.20원 오른 1,2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2,000아래로 물러서고 다우존스 지수도 10,000을 내주고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로 올라선 충격을 받아들인 결과다.

환율은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10.20원 오른 1,288원을 가리키고 있다. 개장직후 10원이상의 폭등세가 연출되며 1,290원까지 오랐다. 지나친 급등에 따라 시장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그림자처럼 따르고 있다"며 "여전히 관건은 달러/엔 움직임이며 만약 121엔을 다시 넘어서면 1,290원도 쉽게 뚫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현재 아주 상식적인 수준에서 거래를 하고 있으며 눈에 보이는 재료외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일본 19개 은행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소식에 의해 20개월중 가장 높은 수준인 121.25엔까지 상승했다. 현재 다소 내려앉아 120.80∼9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