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국내외 시장 악재에 휘둘리며 1,285원으로 뛰어오르며 출발한 뒤 1,290원까지 다다랐다.

이후 시중은행이 마치 상승압력 완화를 겨냥한 듯 매물을 활발히 내놓으면서 1,286원선까지 밀기도 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277.80원보다 10.30원 높은 1,288.10원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한 시장 관계자는 "최근 들어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의 그림자가 되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환율은 오후장에서도 달러/엔과 밀착 동행하는 가운데 1,284~1,290원 범위를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종금의 달러선물 매도포지션 환매수 여부와 달러/엔 환율의 121엔대 도달이 관건이다.

초반 급등세가 1,290원에 대한 경계감과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다소 주춤하면서 1,277∼1,278원대에서 주거래가 이뤄졌다. 달러/엔 환율이 전날 뉴욕장에서의 121엔을 유지하지 못하고 120엔 후반대에서 주춤거린 것이 추가 상승을 이끌지 못한 가장 큰 요인.

달러/엔은 니케이지수의 하락에도 불구,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오전장을 전날보다 1.43% 하락한 11,674.32엔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전날 환율상승을 이끈 하나로종금은 외환당국이 하나로종금에 환매수 중지를 요구했다고 알려지면서 환매수 물량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자 당국에서 방관할 수가 없었던 것. 수출업체도 예상보다 환율 수위가 높아지자 네고물량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환율은 미 증시의 심리적 지지선 붕괴와 121엔까지 올라선 달러/엔 환율로 인해 전날보다 7.20원 오른 1,2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초 강한 상승세를 타고 1290원까지 올랐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과 차익실현 매물, 국책은행 매도로 차츰 밀려 1,286~1,288원 범위에 머물렀다.

외국인은 정오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259억원, 54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