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부동산명의 신탁 파문으로 공직을 떠났던 박태준 전 총리가 재산 사회 환원을 통한 명예회복을 조용히 추진하고 있다.

박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북아현동 자택을 15억원에 팔아 그 중 10억원을 두차례에 걸쳐 불우이웃돕기 재단에 기부했다.

박 전 총리는 이어 명의신탁 파문의 진원지였던 오장동 빌딩도 조만간 매각해 불우이웃돕기에 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총리의 측근인 최재욱 전 환경부장관은 15일 "명의신탁이 뭔지도 모르는 박 전 총리가 이를 통해 축재한 것으로 여론에 비쳐져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나머지 부동산도 매각해 어느정도 액수가 되면 기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일본 중국에서 머무르며 신병치료를 한후 12월 귀국한 박 전 총리는 정치인들과 접촉을 삼간채 칩거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