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 까르푸는 오는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국내 21번째 점포인 목동점을 낸다.

국내 할인점 평균 매장면적의 2배에 달하는 6천5백평 규모의 대형 할인점이다.

영국계 홈플러스(삼성테스코)도 점포확장에 적극적이다.

올해만 6개를 더 늘린다.

오는 12월 서울 문래동에 영등포점을 개점,서울에 처음으로 입성한다.

2005년까지 55개 점포를 갖춰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외국계 유통업체들의 강공 드라이브는 유통시장 구도 개편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까르푸=지난해 무려 9개 점포 문을 열어 전국에 모두 20개 점포망을 갖추었다.

올해도 목동점을 시작으로 서울 시흥,광주광역시,전북 군산 등 4개점을 새로 낸다.

지난해 의욕적으로 점포를 늘린 덕분에 매출액 1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까르푸는 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봉진 한국까르푸 이사는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올해는 영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현지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오는 2005년까지 매년 10∼12개 점포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2005년 55개 점포망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 할인점 시장 1위에 도전하겠다는 계획.

매년 투자비가 7천억원에 이른다.

자본력으로 밀어붙인다는 전략이다.

올해도 6개 점포 개점에 7천억원을 쏟아붓는다.

이를위해 서울 동대문구,대구 성서동,부산 수영만 등 10곳에 부지를 확보해 놓았다.

설도원 삼성테스코 이사는 "올해 매출목표는 1조3천억원으로 지난해의 2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코스트코 홀세일=다음달 서울 상봉동에 추가 출점,모두 5개로 점포를 늘린다.

양평동 양재동 등 서울 지역에 점포가 집중돼 있다.

음식점 등 자영업자를 겨냥한 회원제 도매형 할인점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4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03년까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10개 점포망을 갖출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30%가 자영업자여서 주부고객 위주인 다른 할인점과 달리 소매업자 대상의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지난 99년7월 월마트 슈퍼센터란 이름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점포를 연 이래 한국 진출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현재 전국에 6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다른 할인점 업체들에 비해 점포확대에 소극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킴스클럽 고양점을 3백50억원에 사들여 경쟁업체들을 긴장시켰다.

월마트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정책에 따라 매출액과 출점 계획은 공개하지 않는게 원칙"이라며 "올해도 수개의 점포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창동 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