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가 무게중심을 잃고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15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한때 1만1천엔선을 위협할 정도로 폭락하다가 장후반 대분발,1만2천엔선을 회복했다.

앞서 14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 10,000선이 무너졌고 나스닥지수는 하루만에 다시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같은 해외증시의 혼조 속에서 국내 증시는 반등 하루만에 소폭 하락,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5포인트(0.26%) 하락한 541.83에 마감됐고 코스닥지수도 0.80포인트(1.11%) 내린 71.24를 기록했다.

도쿄증시의 전장 폭락은 은행주들의 부진 탓이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막대한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도쿄미쓰비시 등 19개 일본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하향조정, 금융주를 급락세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후장 들어 일본정부가 증시부양 및 경기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가 급반등, 전날보다 3백9.24엔(2.6%) 오른 1만2천1백52.83엔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피치의 일본은행 신용등급 강등조치로 ''일본발 세계금융공황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티그룹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금융주들이 5~7% 폭락했다.

이같은 금융주 폭락세는 다우지수를 3백17.34포인트(3%) 밀어내 9,973.46으로 떨어뜨렸다.

일본은행들의 신용등급 하락은 ''일본 금융경색-일본은행들의 해외대출자금 회수 및 외국은행들에 대한 지급불능-해외 은행들 타격-국제금융시스템 마비''로 이어지는 세계금융공황 위기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를 늘리자 선물강세에 자극받은 기관투자가가 대형주를 사들임에 따라 전장의 부진을 회복, 주가하락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정훈.최명수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