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금융행위로 수차례 당국에 적발됐던 에이스그룹(대표 이석복)이 대한화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대한화재는 대주주인 백일환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15%)을 에이스그룹측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14일 금감위에 제출했다.

에이스그룹은 MOU에 따라 이날부터 17일까지 대한화재에 대한 실사를 벌인 후 내주께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에이스그룹은 작년 4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불법으로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한 혐의로 당국에 적발된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에이스그룹은 산하에 에이스월드교역 동양엔터프라이즈 등 8개의 업체를 거느리고 있으며 에이스월드교역의 전국 6개 지점망을 통해 그동안 투자금을 유치해온 업체로 밝혀졌다.

금감위는 이같은 전력을 감안, 에이스그룹의 국제화재 인수자금 조달 방법 등을 면밀히 조사한 후 인수 허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화재는 지난 6일 금감위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후 오는 26일까지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토록 명령받았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