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개인의 저가매수세를 받으면서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반도체와 인터넷 관련주의 약세로 72선 돌파에 힘겨운 모습이다.

국채 금리가 5.8%선에서 하향안정되고 고객 예탁금이 8조 2,600억원대로 늘어나는 등 투자심리지표가 개선되면서 개인이 개별 중소형주를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관망세가 우세하다.

오는 18일 일본 정부의 긴급경제대책회의와 20일 미국의 금리인하를 지켜본 뒤 매매에 나서겠다는 분위기다. 특히 외국인은 단기차익을 노린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 상승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540.93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0.90포인트, 0.17% 떨어졌다. 한때 537.18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지수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0.55포인트, 0.74% 하락한 67.15를 가리켰다. 시장베이시스는 -0.27로 백워데이션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8포인트, 0.95% 상승한 71.92을 기록했다.

거래소에서 개인은 276억원 순매수중이다. 실적중심의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세를 형성하며 개별종목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외국인은 국민은행, 조흥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주를 팔며 단기차익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관망세를 유지하며 18억원 순매수에 그치고 있다. 기관은 33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몰린 건설주와 증권주가 각각 2.08%, 1.92% 상승하며 지수를 받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한국통신공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삼정전기, 삼성증권, SK만이 오름세다.

코스닥시장에선 인터넷 관련주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새롬기술, 다음, 한컴이 1%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상승종목(453)이 하락종목(110)의 4배가 넘는 등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72선을 경계로 강보합세다.

대신증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5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544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출현하지 않는 이상 530~540을 박스권으로 관망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