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월드''의 중심이 서비스에서 솔루션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14일(미국시간) 로스앤젤레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터넷월드 스프링2001''에서는 인터넷 솔루션업체들이 전시장을 독차지했다.

5백여개에 이르는 전시회 참가업체 가운데 인터넷 서비스 회사는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중국포털서비스 업체인 시나닷컴 등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밖에 안됐다.

작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닷컴 기업의 퇴조를 반영,참가업체가 지난해 1천여개에서 올해 5백여개로 대폭 줄었다.

그러나 닷컴 기업의 퇴조에도 불구하고 솔루션 기업들은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굴뚝산업의 e비즈니스 도입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 인터넷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각종 지원 시스템도 대거 등장했다.

통신서비스 회사들 역시 ''e비즈니스 솔루션 제공''을 내세웠다.

스프린트 퀘스트 AT&T SBC 등 통신 회사들은 기업용 글로벌 통신망, 웹호스팅 등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또 이번 전시회의 일부로 열리고 있는 eCRM(고객관계관리)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들은 통합화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마스 전용하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고객에게 정보를 보내는 부분과 고객으로부터 정보가 들어오는 부분에 관련된 기능이 완전히 통합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또 e비즈니스 솔루션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져 대형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형태로 재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조 연설에 나선 멕 휘트먼 미국 이베이 사장은 "인터넷은 아직 죽지 않았다"며 "여전히 인터넷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 한국에서는 화상정보처리솔루션 업체인 DB앤소프트와 음성인식 및 디지털녹음전문회사인 심스라인 등 2개사가 참가했다.

로스앤젤레스=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