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탄생 1백주년을 맞은 신천 함석헌(1901∼1989) 선생의 사상과 활동을 재조명하고 기리는 작업이 활발하다.

학술발표회와 전시회,유고집 출간,시비 건립 등 다양한 기념사업이 벌어지고 있다.

평북 용천에서 태어난 함 선생은 기독교 지도자로서 뿐만 아니라 종교사상 역사철학 사회운동 고전연구 등 여러 방면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일제 때에는 3·1운동에 참여,''성서조선'' 필화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렀고 1970∼80년대엔 민주화 운동에도 앞장섰다.

오는 21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YWCA 강당에선 ''21세기와 함석헌 사상의 조명''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이 열리고 ''함석헌 유고집'' ''함석헌과 나'' ''함석헌 사상 연구 논문집''(이상 한길사)의 출간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도 함께 마련된다.

이어 다음달에는 문화부가 ''이달의 문화인물''로 함 선생을 선정하고 ''함석헌은 누구인가''라는 소책자 2만5천부를 배포한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는 그의 활동상을 담은 사진과 친필 등을 모은 전시회가 내달 1일부터 한달간 열린다.

아울러 오는 5월초부터는 함 선생을 연구한 학자들이 연사로 나서 7대 지방도시를 돌며 그의 사상을 재조명하는 순회강연이 마련되고 6월에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함석헌 시비''가 건립된다.

그가 실시했던 고전강좌를 정리한 ''노자풀이''(전3권)도 올해안에 출간될 예정이다.

최근엔 그의 삶과 사상적 궤적 및 활동 등을 다각도로 정리한 ''함석헌 평전''(김성수 지음·삼인·1만원)도 나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