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이 지난해 2백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등 주요 닷컴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수 새롬기술 사장은 1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초 지난해 순손실을 13억원이라고 잠정치를 발표했지만 투자 자회사의 손익까지 포함한 지분법으로 회계처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안건회계법인의 지적을 받아들여 순손익 규모를 수정키로 했다"며 "이에따라 순손실이 2백19억원으로 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경상이익도 잠정치로 발표한 22억원 적자에서 2백16억원 적자로 확대됐다"며 "매출액은 99년 2백62억원에서 지난해 1백37억원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새롬기술은 이에따라 올해 주주에게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오 사장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내달중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인 미국 이외 지역의 인터넷 국제전화를 유선을 통한 국제전화보다 70∼80% 싼 수준에서 유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지역 통화는 현행처럼 무료로 제공된다.

이어 지난 1∼2월중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1·4분기중 50억∼6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들어서도 매달 25억원 가량 적자가 나고 있으나 새로 서비스되는 국제전화 유료화로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오 사장은 말했다.

그는 지난 1월말 5백억원의 차입금을 갚아 2천48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통신업체 한 곳을 M&A(인수합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롬 외에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옥션 등 주요 닷컴기업들도 지난해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줄었거나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글과컴퓨터가 유가증권투자 손실등으로 2백4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도 1백27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닷컴기업들은 이같은 저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들어 제공 서비스의 유료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강현철·박영태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