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소비 증가세가 주춤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1∼2월 국내에서 소비된 위스키는 모두 42만4천1백43상자(7백50㎖짜리 12병 들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평균 신장률인 33%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며 특히 전년 동기 대비 48%의 신장률을 기록했던 지난해 1∼2월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매달 2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며 위스키 시장을 주도해왔던 프리미엄급(원액숙성기간 12년 이상)과 슈퍼프리미엄급(15년 이상)은 모두 40만2천9백22상자가 판매돼 전년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원액 숙성기간 8년 이상인 스탠더드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가량 줄어든 4만6천6백65상자가 팔렸다.

업체별로는 ''딤플''의 하이스코트가 전년 대비 4% 줄어든 10만5천5백84상자를 파는데 그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같은 추세는 이번달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에는 지난달보다 판매량이 더 부진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주류전용구매카드제 도입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류업계 전체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침체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