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공택지가 해마다 줄어드는데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소형아파트의 건축을 기피하고 있어 앞으로 2∼3년간 소형아파트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택지개발지구로 신규 지정된 면적은 수도권 3곳 1백만평과 지방 5곳 1백72만평 등 총 2백72만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정된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앞으로 실시설계-용지보상-용지조성 공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 입주는 빨라야 2004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1998년 민간택지의 소형 아파트 의무건축 제도가 폐지된 이후 건설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소형아파트 건설을 꺼리고 있어 향후 2∼3년동안에는 소형아파트 수급불균형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 택지개발지구에는 전용면적 18평이하 아파트 30%와 18∼25.7평아파트 20%를 의무적으로 짓도록 돼 있다.

공공택지개발지구 지정 면적은 주택 가격이 크게 올랐던 지난 97년 8백48만평,98년 4백54만평,99년 4백19만평 등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