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심리가 우세해지면서 종합지수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와 나스닥이 엇갈린 방향을 가리킨데다 주말 및 오는 2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장으로부터 한 발 물러서 있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정보통신 및 인터넷기업 실적악화, 일본 경제 취약성 등 악재를 고려할 때 조만간 추세 전환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가격 조정폭은 깊지 않겠지만 추세 상승 또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저점 520 매수 고점 550 매도 전략으로 개별가치 우량주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6포인트, 0.58% 하락한 538.67로 마감했다.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가 지속적으로 출하되면서 장중 한때 536.70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중소형주로 몰리면서 지수를 지켰다.

반면 외국인은 지수선물 시장에서 3,400 계약 가까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를 부추겨 상승세를 가로막았다. 거래는 3억3,236만주, 1조4,082억원으로 한산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0포인트, 0.14% 상승한 71.38로 장을 마감, 다시 상승했다.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해 3억2,295만주, 1조6,223억원으로 집계됐다.

나스닥선물이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외국인은 오전부터 선물매도에 나섰다. 이 영향으로 지수선물 6월물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됐고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세가 457억원 이상 유입됐다.

프로그램 매도가 지속적으로 출하되면서 거래소 지수관련 대형주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한국전력 등이 모두 하락했다. 결산을 앞둔 일본은행의 부실 우려 여파로 국민은행이 3.69% 하락한데 이어 신한은행, 주택은행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하락 영향으로 코스닥시장에선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가 3~4% 높은 하락률을 보이며 지수를 보합권에 묶어뒀다.

한편 지수선물 6월물은 외국인 매도 영향으로 전날보다 0.85포인트, 1.26% 하락한 66.80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베이시스는 -0.30. 코스닥50 지수선물 6월물도 전일보다 1.00포인트, 1.25% 떨어진 79.0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베이시스는 -3.71.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