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척 결혼식이 있어 가족과 함께 광주로 내려갈 때였다.

호남고속도로 대덕터널에 진입하려던 순간,화물차가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면서 내차 앞으로 끼어들었다.

깜박이등도 켜지 않은 그 차의 운전자는 욕설을 하고 지나갔고 그 바람에 급브레이크를 밟아 큰 사고가 날 뻔했다.

고속도로 터널은 앞지르기가 금지된 곳이다.

부득이한 사유로 차선을 변경하고자 할 때는 최소한 1백m이상의 거리에서 깜박이등으로 신호하면서 다른 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여유를 갖고 끼어드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깜박이등은 운전자끼리 서로의 의도를 알리는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으로 기본적인 운전예절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다.

고속도로에서 추월하고 추월당하는 일은 다반사다.

또 급한 차량이 느리게 주행하는 차량을 추월해 빨리 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다른 운전자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안하무인격의 무례한 운전자세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급히 바꿔 추월하면 상대 운전자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해 사고를 낼 가능성이 커진다.

또 상대 운전자의 충동심을 불러일으켜 위험천만한 추월경쟁을 불러올 수도 있다.

운전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며 책임과 의무가 부여되는 공동행위라는 것을 명심하면 좋겠다.

임남옥 < 전남 순천시 서면 >